초등학교 정문 앞에 설치된 전봇대가 장기간 기울어진 상태로 방치돼 있어 등하굣길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장소는 모현면 왕산리에 위치한 왕산초등학교 앞입니다. 긴 말 필요 없이 사진부터 보시죠.

학교 정문과 1~2m 거리에 위치한 전봇대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꽤 기울어져 있는데요. 앵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도 내외의 기울기로 쏠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전선이 거미줄처럼 매달려 있는 전봇대. 그런데 하필 기울어진 방향이 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인 도로 쪽입니다. 자녀들의 등하교를 바라보는 학부모 입장에선 걱정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을 지나던 학부모 A씨는 “매번 아이들을 바래다주면서 혹시나 싶어 고개를 들어 확인하게 된다”면서 “만에 하나 전봇대가 넘어지면 많은 아이들이 다칠 수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앞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B씨는 “어느 날 학부모 한 분이 전봇대가 쓰러질 것 같다고 해서 나가보니 많이 기울어진 상태였다”며 “바로 한전에 신고를 했는데 문제없다는 답만 내놓고 2~3년째 방치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모현파출소는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파출소 직원은 “안 그래도 최근 들어 전봇대 관련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한국전력에 연락해 조치를 취하도록 해놨었다”고 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이날(9일) 왕산초 학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한국전력 관계자가 현장에 나왔었다고 합니다.

이제 한국전력공사 용인지사 측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오전에 신고 들어온 게 있어 업체 직원이 현장에 나가 확인했다”면서 “향후 감독자와 회의를 통해 조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정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 걸까요.

관계자는 “보통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며 “땅 속으로 2m 정도 묻혀 있기 때문에 전주가 쓰러질 일은 없겠지만, 주민들이 보기에 위험하다 판단되면 다른 쪽으로 옮기든지 다시 신설하든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어 “일주일 후에도 변화가 없다면 다시 전화를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죠? 부디 주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길 기대하며, 미모에서도 일주일 뒤 조치 결과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