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모현면 일산리에서 참나물 재배를 하고 있는 대풍농장 최희락(47) 대표를 만났습니다.

최 대표는 2000년대 중반 서울에서 용인 이동면으로 터전을 옮겨 시설채소 재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11년간 얼갈이 등을 기르다 3년 전 모현에 들어오면서 참나물을 재배하고 있다는데요.

그가 참나물을 선택한 이유는 많은 농가가 재배하는 작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타 작물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많은 농약을 살포해야 하는데, 참나물은 비교적 병충해에 강한 특징이 있어 매력을 느꼈다고 합니다.

참나물 재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생육온도는 20~25℃를 유지시켜 주고 차광막을 설치해 햇빛을 70% 정도 막아주면 문제없이 재배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토질은 양토 또는 사양토가 좋으며, pH는 5.5~6.5가 적당하다 했습니다.

다만, 참나물은 다습한 것을 좋아해 하우스 내 습도가 80%가 될 수 있도록 관수에 신경 써주면 된다고 합니다.

최희락 대표는 2400평 면적의 하우스 15동에서 엽채류를 키우고 있는데요. 참나물 외에도 열무, 얼갈이를 일부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동면에서 11년간 재배하다 모현면으로 오게 된 이유는 뭘까요. 최 대표는 크게 3가지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이 가깝다는 점입니다. 다른 농산물과 다르게 엽채류는 근교농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인데, 모현이 가락동 도매시장과 가까워 엽채류 재배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주변 농가가 시설채소를 하고 있어 함께 농업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농업을 하는 것 보다는 함께 모여 단지를 이루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동면에 있을 때는 하우스 주변에 벼 재배 농가가 많아 병충해가 논으로부터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곳은 그런 걱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최희락, 이대경 부부와 자녀 최시웅(9)군.

참나물은 다년생식물로 연중 생산이 가능한 작물입니다. 최초 파종 후 3개월이 지나면 수확 할 수 있는데, 그 다음부터는 한 달마다 다시 거둬들일 수 있어 1년에 5번 이상 수확이 이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산형과에 속하는 다년생 숙근성 초본식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방에 분포하는데요. 계곡의 반음지 또는 숲속에서 군락을 이뤄 자라는 산나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참나물은 주로 어린순을 나물로 먹거나 무침, 튀김, 김치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향과 맛도 뛰어나지만 철, 베타카로틴, 비타민, 엽산 등이 함유돼 있어 고혈압, 지혈, 중풍, 신경통 등에 효능이 있습니다.

또, 체내 신진대사와 생리활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필수아미노산 및 필수지방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최희락 대표는 “아직 참나물을 대량 재배하는 것은 아니지만 판로확보와 소비자의 선호도를 감안해 점점 재배면적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우리 농업인이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을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저녁 밥상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 국산 참나물을 이용한 요리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