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니 이제 농사짓는 것도 힘들어~ 언제 그만둬야 할지 모르겠단 말이지. 그래도 이렇게 수확할 때가 되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

모현면 일산리 내개일마을에서 50년간 농업의 길을 걷고 있는 고성규(76) 할아버지를 만나봤습니다.

10년 전 배우자를 하늘로 먼저 떠나보낸 고성규 할아버지는 2남 1녀의 자녀를 출가시키고 혼자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모현면의 산 증인 같은 분이기도 하죠.

할아버지는 그동안 무, 배추, 호박, 쪽파, 고추 등을 주로 재배해왔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둥근호박을 심었는데 생각보다 수확량이 많아 판매도 하고 좋았지만, 배추는 무름병으로 농사를 망쳐 허탈하다고 했습니다.

현재는 생강 재배에 주력하고 있다는 고성규 할아버지. 찾아간 날도 생강을 수확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도 뽑기 힘든 생강을 쉽게 캐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는데요.

“할아버지, 모현에서도 생강 재배가 되네요?”

첫 질문을 던지자 고성규 할아버지는 “10년 전부터 재배를 해왔는데 생각보다 알도 크게 나오고 품질 역시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강을 재배할 때 주의할 점을 알려줬는데요. 첫 번째로 생강은 생육적온이 20~30℃이며, 15℃ 이하에서는 생육이 정지되고 10℃ 이하에서는 부패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를 하되, 토양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적정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번째는 생강종묘 선택을 잘 해야 한다고 합니다. 종묘는 외부 색이 양호하며 균열이 없고 싱싱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는데요. 종묘를 정식할 때 무게는 50g이 적당해 3개의 눈이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는군요. 1000㎡(약300평)에 종묘는 약 300kg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종묘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경우는 상관없지만 종묘를 생산해서 사용할 때는 썩음병 방제를 위해 꼭 소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 번째로 질소, 인산, 칼리 비료를 적당하게 줘야 하는데 1000㎡(약300평)에 질소 24kg, 인산 20kg, 칼리 24kg 정도를 시비하고 퇴비를 적정하게 시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네 번째로 저장방법이 중요하다는데요. 저장 적온은 12~16℃이며, 18℃가 넘어가면 싹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온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20℃ 이상에서도 부패가 되고 10℃ 이하에도 부패가 되기 때문에 토굴을 만들어 저장하기도 한답니다.

마지막으로 생강은 4월말에 심어 10월에 수확을 하기 때문에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기간이 긴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모현면에는 토지활용도 문제로 인한 생강 재배를 하는 곳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성규 할아버지는 “생강재배로 큰돈을 버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생강이 대부분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에 대부분 생산하고 있다”면서 “모현에서도 생강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 농가 작목 선택의 폭을 높여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생강은 니아신, 당질, 비타민, 철분 등 다양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저하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와 더불어 강한 살균작용까지 있어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