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현면 갈담리 갈월마을에서 시금치 재배를 하고 있는 양지농산 이충희(55)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이 대표는 모현면에서 태어나 소를 키우며 생활하다가 2010년부터 3만3000㎡(1만평) 농지에 하우스 30여 동을 설치해 본격적인 시설채소 재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부추, 얼갈이 등을 재배하다가 올해부터 시금치를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시금치는 원산지가 아프가니스탄 주변의 중앙아시아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명아주과에 속하는 자웅이주의 1~2년생 식물입니다. 생육적온은 15~20℃이지만 0℃에서도 생육 될 정도로 저온에 강한 작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종 후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은 계절별로 차이가 있는데 겨울에는 50~60일, 여름에는 25~30일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충희 대표는 시금치의 재배환경을 최대한 고려해 하우스 별로 1년에 6~8번을 수확하며 연중 일정한 소득을 얻고 있다는군요.

그동안 시금치 재배와 농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민달팽이의 피해라고 합니다. 민달팽이는 달팽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집이 없는데, 작물을 직접 갉아먹기 때문에 한 번 피해를 입으면 상품가치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항상 피해 방지를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답니다. 다행히 올해는 피해가 적었다고 하네요.

노동력을 구하기 어려운 것도 문제입니다. 외국인근로자가 있었는데 대부분 일이 힘들어 떠나고 지금은 한 명만 남아 일손을 돕고 있다는데요. 수확 때만 되면 인력을 구하는 문제로 고심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곳은 다른 곳과 다르게 지하수가 항상 부족해 겨울 수막을 이용하기 어렵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일산리에 위치한 토지는 4~5m만 파도 지하수가 펑펑 나오는데, 이곳은 수십 미터를 파고들어도 지하수가 조금밖에 나오지 않아 걱정이라고 합니다.

이 대표는 “용인시 또는 정부차원에서 시설하우스 단지 주변 물이 부족한 곳에 관정을 설치해 주면 보다 편리하게 농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부분 임대농을 하는데, 농지원부가 없으면 농업 관련 혜택을 받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농지원부 발급 절차가 간소화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또 “자금 사정으로 인해 농기계를 구입해서 사용하지 않고 용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기계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며 “이렇게 임대를 해 사용하면 면세유를 공급받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농기계를 임대할 경우 면세유 공급 절차에 대한 설명도 함께 진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시금치는 베타카로틴, 비타민C, 철, 구리,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과 변비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김밥재료, 잡채, 겉절이,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충희 대표는 마지막으로 “올해 시금치 가격이 괜찮아 농사짓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 몸에 좋은 시금치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