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부리 용인자연휴양림 자리가 원래 이슬람대학 부지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80년 9월 15일 경향신문 지면에는 ‘한국 이슬람대학 경기용인서 기공’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렸는데요. 기사는 전날(80년 9월 14일) 초부리 현장에서 이슬람대학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규호 문교부 장관과 김종호 내무차관, 염보현 경기지사 등이 참석해 정부에서도 높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이슬람재단은 모현면 초부리 산 21-1 일대 13만평 부지에 동양 최대 규모 이슬람대학 설립 계획을 갖고 부지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날 기공식을 통해 첫 삽을 뜨긴 했지만, 외교 문제로 결국 공사가 중단됐다고 합니다.

이후 해당 부지는 패러글라이딩 착륙장으로 사용되다 용인시가 자연휴양림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토지를 매입했고, 마침내 2009년 용인자연휴양림 개장과 함께 현재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된 겁니다.

만약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83년부터 이슬람대학이 문을 열고 용인에서 뿌리를 내렸을 텐데요. 그랬다면 초부리, 아니 모현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쉽게 상상이 안 되네요.

한편 이슬람재단은 초부리에 부지를 확보하자 45번 국도에서 이어지는 2.4km의 진입로 개설 공사를 진행했는데, 이 도로가 바로 현재 용인자연휴양림까지 이어진 그 도로입니다. 덕분에 마을 주민들의 이동이 편리해지고, 용인시는 자연휴양림 조성 당시 따로 진입로 개설을 하지 않아도 됐던 거죠.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모현의 과거를 들쳐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은근 많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