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쟁임용 추가시험에서 합격한 3명의 신규직원이 지난 3월 8일 모현읍사무소에서 첫 출근 도장을 찍었습니다.

주인공은 용인시 새내기 공무원 김민주(29.사회복지9급)·김윤아(26.행정9급)·유리나(30.농업9급) 실무관인데요. 짧게는 4개월, 길게는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공직에 입문한 이들은 여느 ‘공시생’이 그렇듯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기까지 저마다의 사연이 있었습니다.

“사기업에서 2년 반 정도 일을 했었어요. 그런데 주변 분들이 계약이 만료돼 나가는 걸 보면서 안정적인 직장이 가장 큰 메리트라는 생각을 갖게 됐죠. 사실 처음 시작은 도피처였어요. 엄마에게 말할 수 있으니까. 이전 직장에서의 일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 시작은 ‘도피처’…공무원 돼서 좋은 점? “부모님의 기쁨”

9급 사회복지직에 합격해 모현읍사무소 맞춤형복지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민주 실무관의 얘깁니다.

김 실무관은 “공무원이 일반 기업과 비교했을 때 가장 좋은 점은 부모님이 매우 좋아하신다는 것”이라며 멋쩍게 웃었는데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른 두 실무관이 “맞아 맞아”를 연발하며 크게 공감합니다.

“(공무원 합격 후) 나 자신보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쁘더라고요.”

# 여자에게 ‘안정적인 직장’…주민 위한 일에 매력 느껴

자연스럽게 옆에 있던 김윤아 실무관에게 발언권이 넘어갔습니다. 9급 행정직으로 민원팀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하고 있는 그의 공무원 지원 동기 역시 김민주 실무관의 생각과 궤를 같이 하는데요.

김윤아 실무관은 “아무래도 여자에게 안정적인 직장은 아직까진 공무원인 것 같다”면서 “여자는 결혼하고 출산하다 보면 다른 사기업에선 아직 불이익 받는 경우가 종종 있어 공무원에 지원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업의 이윤보다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점 또한 큰 매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 공시생의 길 이끈 계약직 설움 ‘2전 3기’ 끝에 씻어내

9급 농업직 유리나 실무관은 산업개발팀에서 축산과 농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유 실무관은 비정규직의 아픔을 몸소 겪고 공무원이 된 케이스입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잠시 계약직으로 일했어요. 이곳엔 국가 농업직 공무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데, 이분들을 보며 자극받아 계약이 끝나고 바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어요. 계약직은 언젠가 나가야 하는 처지이다 보니 늘 불안했죠. 스스로 자존감도 낮아지고…”

계약직 직원으로 일하며 ‘비정규직’과 ‘정규직’ 공무원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실감한 유리나 실무관인데요. 그는 지난해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서 연이어 3점 차로 낙방하며 좌절을 맛봤지만, 모의고사라 생각하고 본 하반기 추가채용에서 합격하며 설움을 씻어냈다는군요.

박수 한번 칠까요? ‘와신상담’ 내지 ‘절치부심’의 계기가 있었던 만큼 그 기쁨, 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였을 겁니다.

이처럼 공무원이란 타이틀을 달기 위해 수많은 공시생들과 경쟁하기까지 그 과정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커다란 공통분모는 역시 ‘안정성’이었는데요. 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공무원을 선호하고 시험에 도전하는 배경 또한 여기에 있겠죠.

물론 이러한 사회 현상을 달갑지 않게 바라보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현실은 현실입니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안정된 직업을 향한 열망’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입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의 공시생 규모가 약 44만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3월 24일 치러진 서울시 공무원 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60.4대 1’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지난달 7일 있었던 국가공무원 9급 공채는 ‘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고요.

사족이 길었습니다.

‘공무원 시험 합격 비법’이란 주제로 인터뷰를 준비한 까닭, 바로 이 지점에 있는데요. 김민주, 김윤아, 유리나 실무관이 전하는 이야기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부터는 가독성이 높은 문답형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Q. 공무원 시험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김민주 : 4개월 정도 준비한 것 같아요.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하고 작년 4월에 시험을 봤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왔어요. 하반기 시험 소식을 듣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김윤아 : 학교 다니는 기간을 포함하면 2년 정도 걸렸습니다.

유리나 : 저는 1년 조금 넘게 공부했어요.

Q. 공부는 주로 어디서 했나요?

김민주 : 저는 집 앞 독서실에서 했습니다. 일과는 오전 9시에 나가서 밤 11시에 들어오는 패턴이었어요. 주말에도 독서실에 가서 더욱 집중했던 것 같아요.

김윤아 : 집에서 했어요. 저희 동네 위치가 교통도 안 좋고, 주변에 독서실이나 도서관도 없다 보니 이동시간도 줄일 겸 집에서 했죠. 주로 식구들이 출근하면 일어나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주말에는 인터넷강의를 이어폰으로 들어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집에서 하다 보면 집안일에 관여를 안 할 수 없더라고요. 그게 조금 부담될 때가 있었어요.

유리나 : 저도 집에서 했어요. 점심에 가족이 다 나가고 저밖에 없어서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부모님도 저녁 8시쯤 들어오시니까 크게 방해되는 건 없었어요.

Q. 노량진이 아닌 집을 택한 이유는?

김민주 : 아침잠이 워낙 많아요. 회사 다닐 때도 그게 힘들었거든요. 노량진에서 공부하면 괜히 일찍 나가야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리고 대학교 때 선배들이 노량진 가서 준비하는 걸 봤는데, 다들 술만 먹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그런 분위기에 휩싸이면 빠져나올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조절하기 쉬운 집 앞 독서실로 결정했어요.

김윤아 : 노량진을 매스컴에서 접했는데요. 새벽 3~4시에 줄서서 앉아있고 그러더라고요. 그분들 사정이나 시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보니 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 저도 워낙 잠이 많기도 하고요. 더 잠을 자는 대신 의지를 갖고 인터넷강의 완강만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만 먹으면 굳이 노량진 가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던 거죠. 또 하나의 이유는 노량진에 가면 생활비가 따로 들기 때문에 부담이 되더라고요.

유리나 : 저는 압박이 심했는지 중간에 위가 꼬여서 응급실 신세를 지고 3개월 동안 공부를 하지 못했거든요. 다행히 집에서 부모님이 차려주시는 밥 먹으며 금방 회복이 됐지만, 노량진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요. 집이 편하고 좋은데, 굳이 노량진을 고집할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Q. 이제 공부 이야기를 해볼까요? 학습 전략이나 과목별 공부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김민주 :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한데, 계획을 너무 세부적으로 세우는 건 안 좋은 것 같아요. 저는 4개월 동안 이렇게 공부했어요. 1개월은 국어, 영어, 한국사 전과목에 대해 인강 기본강의 1회전을 무조건 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러면 한 과목당 130시간 정도 나오거든요. 그걸 다 듣고 문제를 풀었을 때 최소 70점 이상 나오는 게 첫 달 목표였어요. 2개월째는 심화강의를 듣고 3개월째부터 선택과목으로 들어갔어요. 마지막 달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기출만 돌렸고요. 세부적인 것에 꽂히게 되면 다른 과목으로 못 넘어가니까 크게 세우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사회복지는 다른 직렬에 비해 점수가 높지 않다 보니 한자를 포기하는 분이 많은데요. 기본적인 한자는 다 알고 들어가는 게 맞다고 봐요. 그리고 저는 인터넷강의를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이 점이 짧은 기간 학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김윤아 : 저 같은 경우 영어는 무조건 매일 했어요. 한 번에 많이 할 필요도 없고, 적은 양이어도 틈이 생기지 않게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 언어영역은 오전에 공부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시험 순서 자체도 언어계열이 앞에 있다 보니 먼저 푸는 연습을 하는 거죠. 리듬을 잡아 놓는다고 해야 할까요. 한국사는 너무 지엽적인 문제가 나오거나 너무 쉬워서 변별력이 없을 때도 있거든요. 시험마다 난이도 편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공부하기가 쉽지 않아요. 제일 좋은 건 전문가인 강사 분들의 조언을 따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모든 과목에서 너무 지엽적으로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안정적인 점수를 얻으려면 남들 다 하는 것에 빈틈이 생기지 않게 어떤 과목이든 기본을 놓치지 말아야 해요.

유리나 : 국어는 문법, 고전, 한자 다 나눠서 시간 정해놓고 같은 인강을 2배속으로 2~3번 본 것 같아요. 한국사도 인강 2배속으로 듣고 기출문제를 계속 풀어 약점 있는 부분을 다시 보려고 했어요. 문화사 파트는 암기할 게 워낙 많아서 밥을 먹거나 화장실 갈 때도 틈틈이 공부했어요. 영어는 저도 매일 했고요. 선택과목은 처음부터 꼼꼼히 공부하면 절대 끝까지 못 가요. 저는 무조건 한 번 훑는다는 생각으로 인강 들으며 정독한 다음에 전체적인 틀을 잡고 세부사항으로 들어갔어요. 또 기출문제는 계속 반복해서 풀고 기본적으로 모르는 건 다 짚고 넘어갔어요. 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 노트를 만들어 내가 왜 그 답을 선택했는지 계속 분석했는데, 실제 시험 볼 때 많은 도움이 됐어요.

Q. 준비 과정에서 체력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유지하는 방법이 따로 있었나요?

김민주 : 저는 영양제에 의존했습니다. 벌어놓은 돈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영양제를 사먹으며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하나의 방법은 산책과 잠이었어요. 진짜 체력 좋은 거 아니면 잠을 많이 자는 걸 추천합니다. 식생활도 최소한 밥류를 먹었고요. 밀가루는 소화가 잘 안 돼서 공부하는데 좋지 않거든요. 잘 챙겨 먹는 게 정말 중요해요.

김윤아 : 운동을 할까 생각을 해봤지만 오히려 체력이 떨어지더라고요. 낮잠을 자는 게 체력관리에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저처럼 체력이 없던 분들이 공부체력 만들기 위해 따로 운동을 하면 더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단기간에 준비하겠다 싶으면 굳이 운동할 필요 없고 낮잠 자거나 산책하는 정도가 좋다고 봐요.

유리나 : 전 아프고 나서 어쩔 수 없이 1시간씩 운동했어요. 소화할 겸 저녁 8시쯤 나가서 1시간씩 빠른걸음으로 운동하고 오면 공부가 잘 됐어요. 과일도 많이 먹었고요. 또 낮잠을 하루 20분 정도 잤는데, 엄청 개운하고 좋았어요. 졸릴 때 인강 들으면 다시 들어야 하거든요. 정 피곤할 때는 조금 자고 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주말에 하루는 꼭 쉬었어요.

Q. 휴식 시간은 주로 어떻게 보냈나요?

김민주 : 저 같은 경우 2주 동안 하루도 안 쉬면서 공부하고 1박2일이든 2박3일이든 놀았거든요. 놀 때는 주로 여행을 갔어요. 멀리 경주나 부산을 가거나 외국도 잠깐 갔다 오고 그랬어요. 공부하는 만큼 보상심리를 채워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김윤아 : 전 딱히 쉬는 날은 없었고, 몸이 안 좋거나 여름에 너무 더울 때 휴식을 취하곤 했거든요. 그럴 때마다 보고 싶은 영상을 보며 머리를 식혔어요.

유리나 : 쉬는 날에는 주로 영화를 봤어요. 평일에 공부하다가 저녁 타임에 잠시 쉴 때 영화를 보기도 했고요.

Q.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합니다.

김민주 : 안 좋은 거긴 한데, 저는 음주를 자주 했어요. (웃음) 공부 끝나고 집에 와서 맥주 한두 캔씩 먹고 잤거든요. 또 인강 들을 때도 자신 있는 부분인 국어문학이 나오면 영화 보듯이 팝콘이랑 맥주 마시며 공부했어요. 막상 해보니 이렇게도 공부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오히려 재미있더라고요.

김윤아 : 쉬는 날이 따로 없다 보니 매일 짬짬이 놀았어요. 예를 들어 밤 11시까지만 공부하고 1시간은 예능 같은 재밌는 영상 보거나 노래 들으며 스트레스를 풀었거든요. 그런데 드라마는 안 봤어요. 아무래도 계속 봐야 하고 다음이 생각나니까 최대한 보지 않으려고 했어요.

유리나 : 주로 영화를 보며 풀거나 친구들을 가끔 만나서 수다를 떨었어요. 계약직일 때 같이 지냈던 친구 4명이 있는데, 그 중 3명이 같이 공무원 준비를 했거든요. 그 친구들과 만나서 시험 관련 얘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어요.

Q. 5월 19일 지방직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응시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김민주 : 그런 것 좀 안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인강을 들으면 “이거 알지?” 하는데 난 모를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냥 무시하고 안 외워도 돼요. 이미 중요한 건 그 선생님이 말했는데, 한 달 전에 굳이 새로운 걸 넣을 필욘 없다고 생각해요. 4달 전에 못 넣었던 걸 한 달 전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 안 해요. 아는 것만 잘 정리하면 돼요. 또 시험시간이 100분인데, 80분에 맞춰서 공부하는 연습을 하면 좋아요. 마킹을 틀렸을 때도 대비해야 하고, 시험에 변수가 정말 많거든요. 그리고 이 시기에는 많은 양보다 정확하게 푸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윤아 : 지금 시점에 진도를 더 나가거나 지엽적인 걸 보는 건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정리했던 거나 자주 틀리는 것만 봐도 시간이 빠듯합니다. 저는 이 시점에 오히려 낮잠을 많이 자고 공부는 더 늘리지 않았어요.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학원마다 시행하는 모의고사를 보곤 하는데, 결과에 너무 휩쓸릴 필요 없어요. 내가 모의고사나 국가직 시험을 잘 봤건 못 봤건 전혀 상관이 없거든요. 시험은 운과 실력 등 복합적 요인이 결과를 좌우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크게 받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리나 : 지방직을 보기 전에 보통 국가직 시험을 끝나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다잡기가 힘든데요. 이때는 새로운 걸 하려는 게 아니라 공부했던 걸 다시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에 와서 한자 준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지 말고 사자성어 중요한 것만 외우고 새로운 것이나 어려운 걸 깊게 파고들 필요는 없어요.

Q.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김민주 : 스터디 그룹을 통해 모의면접 했던 게 도움이 됐어요. 제가 말을 빠르게 하는데, 조원들이 그걸 얘기해주니 자꾸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스터디만 해도 충분하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면접 때 떨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 답변을 잘 못하면 죄송하다고 떨려서 그런다고 하니까 면접관 분들이 더 잘해주시더라고요. 떨리면 떨리는 대로 하되, 우는 건 안 좋은 것 같아요. 또 하나 팁이 있다면, 면접 때 특색 있는 멘트나 동작 같은 걸 준비해서 가도 좋다고 봐요. 그 순간은 창피해도 내 인생이 더 중요하니까요.

김윤아 : 인강을 듣긴 했지만, 저도 모의면접 위주로 했어요. 스터디 그룹 짜서 조원들끼리 서로 고칠 점 봐주는 방식으로 준비했어요. 면접에 임하는 기본적인 마인드는 내가 용인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사전에 공부를 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거짓말 하면 안 됩니다. 모르는데 아는 척하는 것보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말씀드리는 게 좋아요. 압박면접이 들어오면 무섭고 긴장되긴 하는데, 너무 떨지 말고 침착하게만 하면 말을 버벅거려도 이해해주십니다. 또 면접관들이 지적해주고 가르쳐주실 때는 배우려는 겸허한 자세를 보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유리나 : 저는 멘탈이 나갈까봐 스터디는 하지 않았어요. 답변이 비슷해질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요. 저만의 방식은 면접 질문 50개를 뽑아서 답을 달아 외우는 것이었는데요. 답변을 돌려막기로 하다 보니 웬만한 질문에 답이 다 되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사기업 인사과에 계신 분이 도와주시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하루 날 잡아서 용인을 한 바퀴 돌아다녀보고 느낀 점도 준비했어요.

Q. 그 외에 조언하고 싶은 점은?

김민주 : 스트레스 푸는 법 하나씩은 가지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최대한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시험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확 들어요. 여기서 그만 두면 갈 곳이 없겠구나. 생각보다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정말 빨리 가거든요. 시험 한 번 보고 면접에서 떨어지면 반년이 날아가는 거라서 공무원 시험 3년 준비했다 해도 사실 시험을 많이 본 게 아니에요. 하기로 결정했으면 최대한 일찍 시작하세요.

김윤아 : 주변에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알리지 않는 게 좋다고 봐요. 그러면 공부하면서 마음의 부담이 없거든요. 특히 친척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말이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볼 생각이 있는 분들은 고3때 공부했던 패턴을 돌아보고, 못해도 그거 이상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남들이 하면 좋다고 해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유리나 : 저도 늦게 준비한 케이스라 여기서 떨어지면 갈 곳이 없겠다는 걱정이 컸어요. 여자 나이로는 너무 늦어서 취직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신중하게 결정해서 뜻이 있다면 준비하시길 추천하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잔인한 시험이에요 수능은 끝나면 갈 대학이 있지만,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지면 내년이거든요.

잘 보셨나요? 글이 제법 길지만, 꼼꼼히 읽어보면 군데군데 꿀팁이 담겨 있답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합격자들의 조언 꼭 머릿속에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아직 새내기 티를 벗지 못한 김민주, 김윤아, 유리나 실무관은 현재 모현읍사무소 각 부서에서 업무를 익히며 민원인과 만나고 있는데요. 막상 공무원이 돼 보니 어떤 느낌이 들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들어봤습니다.

먼저 사회복지 공무원인 김민주 실무관의 목소리입니다.

“예전에 동사무소를 가보면 단순 업무만 하는 것 같아서 편한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민원인들이 모르는 업무가 정말 많은 거예요. 그런 부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공무원들은 공휴일 다 쉰다고 생각하지만, 당직도 생각보다 많아요.”

민원창구에서 일하고 있는 김윤아 실무관의 생각은 어떨까요.

“많은 분들이 민원팀에서 일하면 민원인이 없을 경우 한가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일해 보니 민원상대 업무 외에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더라고요. 보고할 것도 많고 서류정리 해야 할 게 은근히 많아요. 민원인이 계시지 않아도 하는 일이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농업직 유리나 실무관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출장 나가는 일이 많아서 자리를 많이 비우게 돼요. 주로 농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봐야 하거든요. 그리고 공부를 다신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법을 익혀야 해서 틈틈이 법령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업무에 적응하며 이제 막 공무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3명의 실무관. 마지막으로 면접에서 받았을 법한 질문 하나 던졌습니다.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나요?”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물음에 모두 민망한 듯 미소를 보였는데요. 이내 기억을 더듬어 간단명료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민주 : 면접 때 다가가기 쉬운 공무원이 되겠다고 했던 것 같아요.

김윤아 : 흥행배우 같은 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왜 ‘믿고 보는 배우’란 말이 있잖아요.

유리나 : 저는 용인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포부 또한 제각각이죠. 이들의 말처럼 다가가기 쉽고 신뢰를 주는 공무원이 되길, 더 나아가 용인시와 대한민국에 큰 도움을 주길 기대하며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