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현에 새로운 명소가 탄생했습니다.

용인시와 삼성전자, 용인시니어클럽이 함께하는 노인일자리 창출 음료 매장 ‘CAFE 休’ 8호점이 17일 오전 10시 개소식을 갖고 정식 오픈을 했는데요. CAFE 休 8호점이 자리한 곳은 모현도서관 지하1층입니다.

기존의 도서관 사무실이 1층 휴게실 자리로 옮기면서 지하1층에 들어선 이 카페는 지난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마침내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됐습니다.

카페는 지하1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데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CAFE 休라는 이름과 걸맞게 쾌적하고 넓은 공간이 시선을 확 사로잡습니다.

사람이 나무에 기댄 형상인 ‘쉴 휴(休)’자에서 영감을 얻은 걸까요. 카페 인테리어는 마치 숲속에 온 것처럼 나뭇잎과 초록색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안락하고 산뜻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카페 내부엔 별도의 공간인 ‘태교룸’도 마련돼 있는데요.

‘태교도시’를 내세우고 있는 용인시, 특히 태교신기의 저자 이사주당의 묘소가 위치한 모현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특별히 설치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태교룸 유리창에는 ‘뱃속의 자식과 어머니는 혈맥이 붙어 이어졌으니 어머니가 기쁘며 성내는 것이 자식의 성품이 된다’라는 태교신기 4장의 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방 안을 들여다보니 임산부를 상징하는 핑크색의 안락한 의자와 테이블, 태교와 육아 관련된 도서가 비치돼 있습니다. 또, 인터넷 검색이 가능한 컴퓨터가 설치돼 있고요.

이곳에선 앞으로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한 태교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평소엔 임산부들의 휴식 공간이자 모현에 거주하는 예비 엄마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카페하면 역시 커피와 음료가 중요하겠죠?

CAFE 休의 바리스타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입니다. 지난여름 교육과정을 이수한 4명의 어르신이 돌아가며 근무하게 될 예정인데요. 이날 바리스타로 나선 어르신은 “최고급 재료와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커피숍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맛”이라고 자부했습니다.

이처럼 CAFE 休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할머니 바리스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이쯤에서 CAFE 休 사업에 대한 소개를 잠시 해야겠습니다.

CAFE 休가 용인시에 입점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1년부터입니다. 1호점부터 이번 8호점에 이르기까지 시청, 구청과 같은 관공서 위주로 개설됐고,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죠.​

삼성전자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돕고 삶에 활력을 더하고자 CAFE 休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사업장이 위치한 용인시와 화성시를 대상지로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용인시가 관공서의 공간을 제공하면, 삼성전자가 시설 공사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용인시니어클럽이라는 기관이 어르신들의 바리스타 및 서비스 교육과 운영 등 전반적인 부분을 맡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모델을 통해 지금까지 모두 8개의 CAFE 休가 탄생한 건데요. 모현도서관에 오픈한 이번 8호점은 공사비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후원금 5천만원을 모아 의미를 더했다고 하네요.

모현도서관에 카페가 마련되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겐 쾌적한 휴식공간이 생겼고, 싼 값에 커피까지 마실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더불어 바리스타로 일하는 어르신들은 용돈을 벌고, 수익금은 또 다른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의미 면에선 별 다섯 개가 부족해 보이는데요.

이날 개소식에 참여한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번에 개소한 CAFE 休가 이용자뿐만 아니라 모현지역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정 시장의 말대로 모현의 사랑방이자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명소로 사랑받길 기대해 봅니다.

CAFE 休의 오픈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아쉽게도 주말은 쉰다고 하네요. ㅜㅜ 이점 기억하셨다가 헛걸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메뉴 및 가격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