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횡단보도 대기소 ‘옐로카펫(yellow carpet)’이 최근 매산리에 위치한 모현초등학교 앞에도 설치됐습니다.

이로써 모현읍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능원·모현·왕산) 주변에 옐로카펫이 깔려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지키게 됐는데요. 세모 형태의 노란색 바닥과 벽을 목격하신 분들은 이게 무엇이고, 왜 초등학교 앞에 설치돼 있는지 궁금하셨을 겁니다.

옐로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InCRC) 이제복 팀장이 고안한 어린이 횡단보도 안전지대를 말합니다.

얼마나 안전하기에 ‘안전지대’라고 하는 걸까요. 지난 2016년 교통학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는데요. 실제로 옐로카펫을 설치한 뒤, 횡단보도 대기 공간의 시인성이 크게 증가해(34%→95%) 안전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횡단보도 진입부 바닥부터 벽면까지 노란색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어 키가 작아 잘 보이지 않는 어린이들의 등·하굣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거죠.

특히 외부와 구별된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노란색 공간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를 ‘넛지(nudge) 효과’라고 합니다. 강요가 아닌 아이들 스스로 안전한 곳에 들어가서 머물도록 유도한다는 겁니다.

때문에 아이들은 노란 공간 안에서 안전하게 신호를 기다리다 횡단보도를 건너가게 되죠. 운전자 입장에서도 보행자가 쉽게 눈에 띄어 감속 주행을 하게 됩니다. 이는 곧 교통사고 예방 효과로 이어지고요.

옐로카펫이 처음 설치된 건 지난 2015년 3월입니다. 당시 서울시 성북구에 있는 길원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연결 지점에 노란색 페인트가 처음 칠해졌는데요.

이후 옐로카펫을 개발한 국제아동인권센터로 각 지역의 문의가 쏟아지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도입을 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전국적으로 확산됐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887개소에 옐로카펫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상태입니다.

용인시는 2016년 5월 경기도에서 최초로 옐로카펫을 설치했습니다. 점차 개수를 늘리며 현재까지 62곳의 초등학교에 카펫을 깐 것으로 집계됐죠. 관내 105개 초등학교가 있으니 59%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시는 내년에도 옐로카펫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모든 초등학교에 노란색 안전지대가 생겨 아이를 학교에 보낸 부모님들의 걱정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기대합니다.